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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1주 전 / 1일 (토), 오전 3:00

[귀농귀촌] ③ 영업사원에서 청년 농부로…부농 꿈 키우는 김용성씨

아스파라거스 스마트팜 재배…온라인 마케팅으로 공동체 형성 한몫

ICT 스마트팜 도입·로컬푸드 생산성·품질향상·판매 이바지 계획

아스파라거스 수확한 청년농부 김용성 씨
아스파라거스 수확한 청년농부 김용성 씨

[김용성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평=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양평군 단월면에서 아스파라거스 농사를 짓는 김용성(33)씨는 7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농촌으로 들어온 귀농인이다.

안산에서 철강회사 영업사원을 하던 그가 양평에 터를 잡고 청년농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자'는 생각에서였다.

둥지를 튼 양평은 아내의 외할머니가 사는 곳이다.

"다니던 직장에서 팀장, 과장님의 모습을 보면서 5년 후, 10년 후 내 모습을 그려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죠.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해 자연스럽게 농촌에 관심이 생겼고 귀농귀촌학교를 다니면서 이런저런 기초 농사를 배우고 귀농했죠."

그는 지난해 초부터 밭 5천㎡(하우스 7채)를 임차해 아스파라거스 농사에 나섰다. 올해 청년농부 2년 차인 셈이다.

일반 식량작물은 재배면적이 작으면 경쟁력이 떨어져 특용작물 중에서 양평군이 지원하는 아스파라거스를 '스마트팜'으로 짓기로 마음먹었다.

2018년부터 강원 영월군, 홍천군 등에서 주최하는 귀농귀촌학교에 입소해 수개월 간 텃밭을 직접 일구며 고추, 옥수수, 상추, 호박 등 기초 식량작물 농사를 배웠다.

청년농부 김용성 씨
청년농부 김용성 씨

[김용성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초보 농사꾼에게 실제 농사는 쉽지 않았다.

"부모님이 모두 서울 출신이고 저도 농사지은 경험이 없다 보니 이 시기엔 어디서 퇴비를 사 뿌려줘야 하고, (아스파라거스) 줄기는 몇 개 남기고 쳐내야 하는지 등 모르는 게 많아 마을 어르신들한테 물어가며 배우고 있죠"

아스파라거스는 재배 2년 차 이후부터 수확할 수 있다. 올해 봄부터 조금씩 수확하고 있지만, 생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영업사원 경험을 토대로 마을주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아스파라거스를 수확하면서 농장 관리를 하고 오후에는 늦은 저녁까지 온라인 소셜커머스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온라인 판매 마케팅과 택배 발송을 하며 농업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김씨는 "마을 어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하나라도 더 팔 수 있으니 좋잖아요. 당장 제 농사로 거둬들이는 수입은 적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어르신들도 도우면서 제 수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주민 밭에서 고구마를 캐고 있는 청년 농부 김용성 씨
마을주민 밭에서 고구마를 캐고 있는 청년 농부 김용성 씨

[김용성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오는 6월부터 아스파라거스를 심은 하우스 5채에 4천여만원을 들여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씨는 "스마트팜 시설을 갖추면 휴대전화 조작만으로도 편리하게 농장을 운영할 수 있다"며 "비 오면 하우스 문을 닫아 온도를 조절하고, 건조하면 살수장치를 작동시키는 게 모두 가능하다. 첨단 설비를 활용하면 농촌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걸 도시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농협중앙회 공동 주최로 지난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aT센터에서 열리는 '2021 귀농귀촌 청년창업 박람회'에서 '2021 청년농업인대상'을 받았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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